① 심심유오深深有悟: 깊고 깊은 생각 속에 깨달음이 있다.

소나무 밑에서 동자가 턱을 괴고 고민한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등의 질문에 스스로 골몰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먹고 사는 일에만 마음을 빼앗긴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고민인 것이다.

② 봉득신교奉得神敎: 신교를 받들다.

드디어 삼생의 인연에 의해 상제님의 도를 만나는 단계이며 동자의 손가락이 한 곳을 가리키듯 가야 할 방향이 정해지는 순간이다. 놓여진 징검다리는 조상 선령신의 공덕이기도 하고 선각의 보살핌이기도 할 것이다. 동자는 이러한 은혜를 아직 자각 못하지만 차츰차츰 진리의 길을 찾아 들어간다.

③ 면이수지勉而修之: 부지런히 수도에 매진하다.

발자국을 쫓던 동자는 드디어 소의 뒷모습을 보았으나 천둥번개, 비바람, 끊어진 깊은 절벽 등 앞에서와 달리 이제는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몫이 생겼다. 수도를 방해하는 본격적인 어려움도 겪기 시작하지만 동자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험난한 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④ 성지우성誠之又誠: 정성에 또 정성을 들이다.

동자가 드디어 소를 만났다. 날씨도 맑고 위험한 절벽도 무사히 건너왔다. 그러나 소와 친해져야 하는데 선천 상극세상에서 살아오던 동자는 상제님의 진리를 몸과 마음에 완전히 체득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다. 상제님의 진리를 항상 마음에 새겨 언행과 처사가 일치되게 생활화하여 끊임없는 정성을 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⑤ 도통진경道通眞境: 도에 통하여 참다운 경지에 도달하다.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가고 있는 동자의 모습은 평온하게 보이는데 소를 탔다는 것은 소와 일체를 이룬 것이다. 즉, ‘내가 곧 도요, 도가 곧 나’인 경지라 할 수 있다. 이제 동자는 선천 세상의 때를 모두 벗고 비로소 상제님의 진리와 완전히 하나가 되어 안심 · 안신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⑥ 도지통명道之通明: 도가 밝아진 후천세상.

동자는 이제 신선이 되어 소가 있던 공간은 선녀들과 불로초가 피어 있고 학들이 노니는 경치로 바뀌었다. 도지통명은 정신계와 물질계를 비롯한 천 · 지 · 인 삼계가 모두 도통을 하여 인간은 지상신선이 되고 천지는 선경세상으로 화(化)한 단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