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정확한 배례법(拜禮法)을 알고 싶습니다.

: 예(禮)라는 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도리입니다. 배례는 자기의 몸을 낮추어 공경하는 뜻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조상과 신명(神明) 앞에 치성을 드리는 일에 정성의 예를 갖추어 사념(邪念)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공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종단의 배례법에는 서서 하는 배례로 입배와 읍배가 있고 앉아서 하는 좌배가 있습니다. 입배로는 평배와 법배가 있고, 간단한 반절인 읍배에는 향전읍과 향남읍이 있습니다.

보통 ‘일동배례’라고 하면 다음의 순서를 따릅니다.

연속적으로 배례드리면서 발을 옮길 때는 장소에 따라 간격을 조정합니다. 장소가 좁아 제대로 옮길 상황이 아니라도 발을 원칙대로 움직이는 동작이라도 정확히 해야 합니다.

법배4배 : 구천상제님께 드리는 절

│

(우진1보)

⇃

평배4배 : 옥황상제님께 드리는 절

│

(좌진2보)

⇃

평배3배 : 서가여래께 드리는 절

│

(갱진1보)

⇃

평배2배 : 명부시왕, 오악산왕, 사해용왕, 사시토왕께 드리는 절

│

(우진4보)

⇃

평배2배 : 칠성대제, 관성제군, 직선조, 외선조께 드리는 절

│

(좌진2보)

⇃

향남읍 : 칠성사자, 우직사자, 좌직사자, 명부사자께 드리는 절

│

(원위치로)

1. 입배(立拜)

가. 법배(法拜)

우리 종단 특유의 배례법입니다. 법배는 우리의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께만 올리는 배례로 상악천권(上握天權)과 하습지기(下襲地氣)의 방법으로 행합니다. 최대의 경의를 표하는 배례법으로 반드시 4배를 올립니다.

1) “일동배례~”라고 구령을 부르면, 면수자세에서 두 손을 몸 양옆에 자연스레 내린다.

2) “배(拜)~”라고 구령을 부르면, 두 팔을 곧게 펴서 머리 위로 올린다.

3) 올려진 두 손의 손가락을 오므리고 주먹을 쥔다.

4) 주먹쥔 손을 어깨 위로 가져와 어깨에 대고 편다.

(하늘의 권세를 잡아 어깨에 싣는 마음으로 한다. -상악천권)

5) 다시 손을 아래로 내린다.

6) 아래로 내려진 두 손을 다시 주먹쥐고 가슴 앞으로 올려 펴서 절을 올린다.

(땅의 기운을 받아 모은다는 마음으로 한다. -하습지기)

7) 외수는, 두 손을 양수거지한 상태로 바닥에 대게끔 몸을 앞으로 구부려 부복자세를 취한다.

8) 내수는, 두 손을 모아 왼손 위에 오른손이 올라가게 하여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눈썹 앞에 오게 한다. 이 때 두 팔은 어깨와 수평이 되게 한다.

손을 올린 상태 그대로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면서 다리는 법좌자세로 만들어 머리숙 여 절한다. 두 팔꿈치는 어깨넓이로 벌려 엎드리도록 하고 손은 바닥에서 10㎝정도 떨 어지게 한다.

9) “흥(興)~”이란 구령을 들으면, 외수는 팔을 펴 상체를 일으키고 절하기 전의 면수 자세를 취한다.

10) 내수는, 손의 자세는 그대로 둔 채 상체를 일으키고 다리를 펴며 일어나면서 면수자 세를 취한다.

11) (1)~(9)까지가 1배이며 연속하여 총 4배를 올린다.

나. 평배(平拜)

보통 평배라고 하면 ‘평절’과 같은 의미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에서 하는 평배는 사회에서 말하는 ‘큰절’과 그 모습이 같습니다. 그리고 신명이나 존장에게 예절을 갖출 때 하는 배례란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법배 양식에서 두 손을 상악천권하고 하습지기하는 식의 동작을 뺀 나머지가 이에 해당합니다.

<외수>

1) 면수자세에서 두 손을 양수거지한 채 앞으로 내밀면서 허리를 굽힌다.

2) 무릎을 구부려 앉으면서 두 손을 바닥에 대고 머리를 숙여 절한다. 이때 팔꿈치는 어깨 넓이로 벌린다.

3) 두 발은 발가락을 바닥에 댄 채 발등을 앞으로 꺾고, 엉덩이는 들리지 않게 하여 발 뒤꿈치에 대도록 깊이 앉는다.

4) 머리는 두 손과 이마 사이에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간격을 둔다.

5) 팔을 펴고 두 손으로 바닥을 차듯이 하여 상체를 일으키면서 꿇었던 두 무릎을 편 다.

6) 다시 면수자세를 갖추고 줄을 맞추어 선다.

<내수>

1) 면수자세에서 왼 손등 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편 상태로 하 여 눈썹 앞에 댄다.

2) 두 팔은 되도록 수평이 되게 하여 올린다.

3) “배~”란 구령소리가 들리면, 손과 팔은 그대로 하여 고정시키고 다리는 법좌자세로 하여 앉으면서 상체를 앞으로 깊게 숙여 절한다.

4) 손의 위치는 바닥과 10㎝ 정도 거리를 둔다.

5) “흥~”이란 구령소리에 법좌자세의 다리를 풀고 세우면서 윗몸을 일으킨다.

6) 눈썹 앞에 올렸던 손을 내리고 다시 면수자세를 취한다.

2. 좌배(坐拜)

법좌 자세에서 올리는 배례를 지칭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기도를 모실 때나, 도장 공부할 때 그리고 강식 도중에 행합니다. 몸이 불편해서 정식으로 법배나 평배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에도 좌배를 합니다. 좌배의 순서와 움직임은 앞서 설명한 ‘일동배례’에 준합니다.

1) 법좌 자세에서 두 손을 모아 합장한다.

2) 손의 위치는 코에서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하여 가슴 앞에 오게 하고, 두 팔꿈치 를 몸 옆에 붙인다.

3) 상체를 앞으로 약 45° 정도 구부렸다가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온다. ⑴~⑶까지가 1 배이며 총 4배를 드린다.

4) 정면에서 4배를 드린 후 우측으로 약간 옮겨 4배 드린다.

5) 다시 정면으로 와 약간 좌측으로 옮겨 3배 한다.

6) 그 자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움직여 2배 한다.

7) 상체를 다시 우측으로 돌려 2배 한다. 이때 위치는 ⑷에서보다 약간 우측으로 더 돌 려서 한다.

8) 상체를 다시 반대인 좌측으로 돌려 몸을 약 30°정도 구부린다. 이때의 위치는 6)의 위치보다 좀더 왼쪽으로 이동해서 한다.

9) 다시 상체를 처음 위치인 정면으로 돌리고 손을 내려 처음의 법좌 자세로 갖춘다.

10) 주의 - 좌배를 드릴 때는 손만 따로 움직이지 말고

머리와 손이 상체의 구부림과 같이 움직이도록 한다.

- 손가락은 서로 꼭 붙이고, 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인다.

- 상체를 구부릴 때는 엉덩이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게 한다.

- 여럿이 함께 앉아 좌배를 드릴 때는 앞과 옆줄을 맞추고

좌배 속도도 맞출 수 있도록 한다.

3. 읍배(揖拜)

두 손을 모아 가슴 앞에서 합장하여 허리를 공손히 구부리며 하는 반절을 말하는 것으로, 향전읍과 향남읍이 있습니다.

가. 향전읍(向殿揖)

도장의 숭도문 안을 ‘정내(庭內)’라고 하는데, 그 안에 들어서서 상제님과 천지신명이 모셔져 있는 영대를 향해 드리는 반절을 말합니다.

1) 정내에 들어오면 영대를 향하여 자세를 바르게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선다.

2) 두 손을 모아 합장하여 얼굴 앞으로 올린다. 이때 손은 코와 손끝 사이에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의 위치에 둔다.

3) 두 팔은 옆구리에 붙여 떨어지지 않게 한다.

4) 발은 움직이지 않고 상체만 앞으로 90° 정도 숙여 경건한 마음으로 읍배를 드린다.

5) 잠시 머물러 있다가 다시 상체를 일으키고 두 손은 양수거지하여 단전에 댄다.

나. 향남읍(向南揖)

남쪽을 향하여 드리는 반절이란 뜻으로, 영대 남쪽 4위에 모셔진 사자(使者)를 향해 드리는 것입니다. 향전읍과 같은 동작으로 하되 상체만 좌측으로 45° 정도 돌려 읍배를 드립니다. 법배 및 평배와 함께 하게 될 때는 시립자세에서, 좌배시에는 법좌 자세에서 행합니다.

+ 의견작성